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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공부방

5편: PI와 기술의 만남 (RPA, ERP, 디지털 전환) – 주요 기술과의 연계, 도입 시 고려사항

by TechDayNote 2025. 5. 15.

2025.05.12 - [프로세스이노베이션] - 1편: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이란? - 디지털 시대의 업무 혁신

2025.05.13 - [프로세스이노베이션] - 2편: 전통적 PI vs 현대적 PI – BPR, 6시그마와 AI·RPA의 혁신 비교

2025.05.13 - [프로세스이노베이션] - 3편: PI의 핵심 단계와 접근법 – 현황진단부터 시스템 적용까지

2025.05.14 - [프로세스이노베이션] - 4편: 기업 사례로 보는 PI 적용 – 삼성SDS, 스타벅스, 공공기관 사례

 

프로세스 혁신(PI)을 이야기할 때 기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나 ERP 시스템, 그리고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DX)**은 PI를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도구이자 환경이 됩니다. 하지만 기술 도입만으로 자동으로 혁신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죠. 이번 편에서는 PI와 다양한 기술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러한 기술들을 도입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RPA: 자동화를 통한 빠른 개선

앞선 사례와 설명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었듯이,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업무 프로세스의 일부를 자동화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사람의 손을 거쳐야 했던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작업들을 소프트웨어 로봇에게 맡김으로써,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는 RPA로 대출 신청 자료를 여러 내부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취합하고 입력함으로써 심사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오류를 줄였습니다. RPA의 장점은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그 위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현업 주도로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blog.naver.com. 이 때문에 IT 예산이 많지 않은 부서나 중견기업도 RPA로 국지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이루곤 합니다.

그러나 RPA 도입 시 유의할 점은, 자동화하려는 프로세스 자체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비효율적인 절차를 그대로 둔 채 RPA만 적용하면, 잘못된 프로세스를 더 빠르게 처리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RPA는 PI 전략의 일환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자동화할 부분과 개선할 부분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RPA 봇이 늘어나면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모니터링하는 거버넌스도 필요합니다. 업무 변경 시 봇 스크립트를 수정해야 하는 유지보수, 예외 상황 발생시 대응 방안 등도 초기부터 염두에 둬야 합니다. 요약하면, RPA는 **"빠른 승리(quick win)"**를 거둘 수 있는 유용한 도구지만, 전체 프로세스 관점에서 계획적으로 활용해야 최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RP: 표준 프로세스의 정착과 확산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는 기업의 핵심 자원 관리 프로세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솔루션입니다. 회계, 인사, 생산, 영업 등 여러 부문의 데이터를 연계하여 전사적으로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수행하도록 돕지요brunch.co.kr. ERP 도입은 그 자체로 대규모 PI 프로젝트와 맞물려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ERP 패키지를 도입하면서 동시에 **프로세스 혁신 컨설팅(PI)**을 병행했던 것이 좋은 예입니다. 당시 기업들은 글로벌 선진 사례를 참고해 자사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이를 ERP 시스템에 녹여내어 데이터가 흐르는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ERP 업체들이 제공하는 “베스트 프랙티스” 프로세스에 자사의 업무 방식을 맞추기도 하고, 반대로 자사의 차별화된 프로세스를 구현하기 위해 ERP를 맞춤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ERP와 PI의 관계는 닭과 달걀처럼 서로 밀접합니다. 효과적인 ERP 활용을 위해서는 사전에 프로세스 정립이 필요하고,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려면 ERP 같은 툴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ERP 도입 기업 중 상당수가 초기에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한 이유로 *“업무 프로세스 정비 부족”*을 꼽았습니다. 이는 기술만 들여오고 정작 내부 업무 방식은 그대로 두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ERP를 도입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때는 반드시 선행 또는 병행 PI가 이뤄져야 합니다. 전사 프로세스를 이상적으로 설계하고, ERP 시스템을 그에 맞게 최적 구성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ERP로의 전환이 화두인데, 이 또한 단순한 시스템 교체가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맞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leesssyyyy.tistory.com.

디지털 전환(DX)과 PI: 전략적 연결고리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은 조직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공적인 DX 사례들을 뜯어보면, 겉으로는 AI, 클라우드, IoT 같은 기술 도입 이야기가 많지만 내면에는 항상 프로세스의 재설계와 혁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제조업체가 IoT 센서를 도입해 기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한다고 합시다. 이것만으로는 DX가 아닙니다.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비 프로세스를 예방정비 중심으로 바꾸고, 공급망 프로세스를 수요 예측에 따라 유연하게 재조정하는 변화까지 이루어져야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기술 → 데이터 → 프로세스 개선 →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DX의 목적이 달성됩니다.

DX 추진에서 PI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경영진이 기술 도입을 결정하더라도, 현장의 업무 흐름이 바뀌지 않으면 투자 대비 효과가 낮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DX 전략 수립 시 프로세스 혁신 팀을 함께 운영하거나, CX(Customer Experience) 관점의 여정 혁신 등 프로세스 중심 접근을 합니다. 한 컨설팅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70%는 프로세스를 바꾸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도 전통 은행이 모바일뱅킹을 도입할 때 내부 승인 프로세스를 재편하고 지점 운영방식을 바꾸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DX의 빛나는 성과 뒤에는 보이지 않는 PI의 노력이 있습니다. 결론: 디지털 전환과 프로세스 혁신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함께 계획되고 실행될 때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기술 도입 시 고려사항

마지막으로, PI를 위한 기술 도입 단계에서 꼭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업무 적합성 평가: 새로운 기술이나 시스템이 우리의 프로세스 개선 목표에 부합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유행이나 외부 압력에 휘둘려 기술부터 도입하면 오히려 프로세스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
  • 사용자 교육 및 변화관리: 기술이 도입되면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역량과 태도 변화가 뒤따라야 합니다. 초기 교육, 매뉴얼, 지속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 사용자 수용성을 높여야 합니다.
  • 데이터 연계와 통합: RPA든 ERP든 새로운 시스템이 기존 시스템들과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한다면, 인터페이스데이터 품질 이슈를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데이터가 사일로(silo)로 남으면 프로세스 혁신 효과가 제한됩니다.
  • 보안 및 거버넌스: 자동화나 클라우드 전환 시 정보보안접근권한 관리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변화된 프로세스를 계속 관리할 조직이나 책임자를 명확히 지정하여, 기술 도입 후에도 프로세스 개선 활동이 지속되도록 거버넌스를 구축합니다.
  • ROI 분석과 단계적 확장: 기술 도입의 비용 대비 효익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가능하다면 작은 범위에서 파일럿으로 시작해 결과를 확인한 뒤 전사적으로 확장하는 접근이 리스크를 줄여줍니다.

이러한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기술을 활용한다면, 프로세스 혁신의 여정에서 기술은 든든한 동맹군이 될 것입니다.

 

PI와 기술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RPA는 빠른 자동화를, ERP는 표준화된 프로세스 실행을,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주지만, 이 모두가 프로세스 개선이라는 목적 아래 제대로 쓰일 때 비로소 값어치를 냅니다. 기술 도입은 PI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라는 점, 기억해야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6편에서는 기술과 프로세스 못지않게 중요한, 사람과 조직의 요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프로세스 혁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조직 문화와 리더십, 그리고 성과 관리 비법에 대해 정리해드리죠.

 

추천 참고 자료:

  • Microsoft Learn - Plan phases and increments for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단계별 계획 가이드)
  • Gartner 보고서 요약 - 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 (하이퍼오토메이션 등 최신 기술 트렌드 소개)
  • CIO.com - RPA와 BPM의 차이점 (자동화 기술 적용 시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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